러시아가 외화표시 국채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에 빠졌습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이 외채지급 통로를 막았기 때문인데요,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달러와 유로 표시 채권 보유자들에게 1억 달러 규모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채무불이행에 빠졌습니다.
해당 이자의 원래 만기일은 지난달 27일이었으나 30일간 유예기간이 적용된 상태였습니다.
이번 디폴트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의 국제 결제 통로를 막은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은 자국민에 대해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면서 러시아 경제를 압박해 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 채권이 정크 상태로 강등됐습니다. 내년 러시아 경제가 10~15% 역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국채 이자를 이미 보내 상환을 마쳤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유로클리어가 투자자에게 이자를 전달하면 되지만 미국의 제재로 투자자들이 돈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에 '디폴트' 꼬리표를 달기 위해 서방이 인위적인 장벽을 만들었다"면서 "상황이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디폴트가 세계 금융 시장과 러시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세계 경제와 금융체제에서 러시아가 배제되기 시작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러시아가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것은 지난 1918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104년 만입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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