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전기 요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1,500원 정도 오르게 됩니다.
도시가스 요금도 예정대로 동반 인상됩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를 kWh당 5원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9월까지 월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월 전기 요금 부담은 1,535원 증가할 전망입니다.
분기에 올릴 수 있는 최대 인상 폭은 3원이고 연간으로는 5원인데, 이번 3분기엔 1년 치를 한 번에 적용했습니다.
적자 늪에 빠진 한전이 약관까지 바꾸면서 긴급 수혈에 나선 겁니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소외계층 대책도 내놨습니다.
올여름 극심한 불볕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취약계층 350만 가구의 요금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합니다.
한전은 또, 매각 가능한 자산을 최대한 팔고 사업 구조조정과 긴축경영을 통해 6조 원 이상의 재무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택 등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도 다음 달부터 메가줄당 1.11원 오릅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LNG 수입 단가에 연동해 산정되는데, 국제 유가는 1년 전보다 61%, LNG 현물가는 141%, 환율은 14% 상승해 요금 인상 압력이 급격히 올라간 상태입니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메가줄당 15.88원에서 7% 인상된 16.99원으로, 음식점 등 영업용1 요금은 7.2%, 목욕탕 등 영업용2 요금은 7.7% 오릅니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가스 요금은 월평균 31,760원에서 33,980원으로 2,220원 정도 오를 전망입니다.
7월에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반 인상되면서 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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