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넉 달째를 맞고 있지만, 서방의 대러 제재가 예상과 달리 잘 먹혀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서방측이 물가 상승 등으로 발목이 잡힌 모양새인데,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는 제재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잡니다.
[기자]
현재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경상수지도 1,4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석유와 가스 가격이 치솟으며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제재로 러시아의 돈줄을 끊겠다는 서방측의 전략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실패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경제 제재 전략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반면, 서방 국가들은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라는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동부 돈바스에서 러시아군의 총공세에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려있습니다.
전황이 유리한 만큼 푸틴 대통령은 평화협상에 쉽게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경제 제재 무용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당국은 러시아가 겪는 경제적 충격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가처분소득이 줄고 있고, 빈곤율도 상승세라는 겁니다.
외국 기업 철수로 실업률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 채권이 휴짓조각 수준으로 격하됐습니다. 올해 러시아의 성장은 -10∼-15%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모든 게 누적된 영향을 미칩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흐르면 결국 러시아 경제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반기부터는 제재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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