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기 난사 참극이 벌어진 미국에서 29년 만에 총기규제 법안이 상원을 극적으로 통과됐습니다.
해당 법안은 우리 시각으로 늦어도 내일(25일) 오전 중 하원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1명이 희생된 텍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 총격 참사 현장을 찾은 지난달 29일.
바이든 대통령이 추모 미사에 참석한 후 성당을 나오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무엇이라도 하라고 외치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유밸디 주민 : 무엇이라도 하라. 무엇이라도 하라.]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로부터 25일 만인 현지시간 23일 총기 규제 법안이 마침내 미국 상원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찬성 65, 반대 33으로 (총기규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민주당 상원 의원 50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에서도 50명 가운데 15명이 찬성했습니다.
미국 상원에서 의미 있는 총기 규제 법안이 통과된 것은 1993년 공격용 소총 금지 이후 29년 만입니다.
그간 총기 사건이 일상인 미국에서 규제 목소리는 늘 있었지만 공화당과 전미총기협회 등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이 법안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총기 폭력을 제어할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뒤늦은 조치입니다.]
상원을 통과한 총기규제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한 내용으로 총기를 구매하려는 18살부터 21살 사이의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21살 미만 총기 구입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험하다고 판단된 사람의 총기를 일시 압류하는 레드 플래그 법을 도입하려는 주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상원 관문을 넘어선 이번 총기규제 법안은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현지시간 금요일 중으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입법 절차를 완료하게 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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