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경제 위기 수준에서나 이르렀던 1,300원을 돌파하면서 수입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까지 오르자 경영난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도권에 있는 한 알루미늄 창호 업체.
임직원들이 작업에 여념이 없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고, 결제 통화인 달러 가치까지 상승하면서 이중고를 겪는 겁니다.
[이몽룡 / 대원씨엠씨 상무 : 지난해에 비해서 현재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200% 이상 오르다 보니 이 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업체가 너무나 힘이 듭니다. 알루미늄은 수입이다 보니 환율에 따라 금액이 많이 좌지우지됩니다.]
대기업도 고환율로 신음하기는 마찬가지.
시내 면세점은 일상 회복으로 고객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달러를 기준으로 결제하는 고객들이 환율에 민감해지자 고육지책을 냈습니다.
한 면세점은 달러당 환율이 1,250원을 넘으면 최대 2만 원을 할인해 줬는데 1,300원을 넘어서자 최대 3만 5천 원까지 깎아주고 있습니다.
[이재경 / 롯데면세점 책임 : 최근 높아진 환율로 면세점 쇼핑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와 환율 보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 손실 보험 등 대비책이 마련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고환율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고환율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형별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가 78%로 가장 많았고, 물류비와 거래처의 단가 이하 요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 업종 중엔 화학 공업 제품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고, 철강·금속과 플라스틱 고무·가죽 제품도 10곳 중 4곳에 달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 현실을 반영해 납품단가를 올려주는 납품단가 연동제의 정식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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