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항까지 나온 지도 꺼내들고…최전방 '전술핵' 운용 가능성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군사 회의에서 우리 측 경북 포항까지 그려진 작전 지도가 등장했습니다.
북한이 전방부대의 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남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우리 군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리태섭 군 총참모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 지도를 놓고 설명합니다.
북한 매체는 사진 속 지도를 흐릿하게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강원 원산에서 경북 포항까지의 해안선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남측 지역 타격을 논의했음을 시사하는 장면입니다.
지도에는 타격 능력을 갖춘 기종별 북한군 전력,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배치 전력들이 표기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내용도 논의했습니다.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군사조직편제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하였습니다."
북한이 공개적으로 작전계획을 거론하기는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핵탄두 소형화에 박차를 가해 온 북한의 수정 작전계획이 남측을 향한 '핵 위협'을 노골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체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4월 김 위원장 참관 속에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시 북한은 전술 핵무기를 최전선 포병부대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즉각적 반응을 자제한 채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한미동맹 강화에 힘을 싣는 모습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7차 핵실험 준비 등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가겠습니다."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도 화상 회의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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