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유족 "방수복 놓고 월북? 짜맞춘 수사...文 고소할 것" / YTN

2022-06-17 737

2년 전 서해 상에서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의 유족이 함께 배에 있던 동료들의 진술조서를 공개했습니다.

숨진 공무원의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다는 사실을 해경이 숨기고 월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고소와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를 위한 행정소송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의 유족이 동료 공무원들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고요?

[기자]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제 대통령실의 정보공개청구 소송 항소 취하와 자진 월북이 아니라는 해경과 국방부 발표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향을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숨진 공무원 이대준 씨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실명을 사용해도 된다고 동의했습니다.

오늘 회견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숨진 공무원 이 씨와 같은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 탔던 동료 7명이 해경에서 진술한 조서가 공개된 겁니다.

월북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월북하려면 방수복을 입고 추운 바닷물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그냥 들어갔다는 것은 월북이 아닌 자살로 생각되는 부분이라면서 숨진 공무원 선내 방 안에는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다는 진술이 기재됐습니다.

유족들은 짜맞춘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윤 / 故 이대준 씨 유족 법률대리인 : 지금까지 해경은 방수복이 사망자의 방에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 전혀 언급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숨기고 선택적으로 증거를 채집해서 월북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다른 동료의 진술조서엔 월북이라고 나오는 게 터무니없는 말이라 깜짝 놀랐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유족들은 진술조서와 함께 초동수사 자료도 해경에서 받았지만, 양이 많아 아직 모두 검토하지 못했다면서도 월북이라는 표현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족들은 이어 故 이대준 씨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감사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이 씨의 아내가 대신 읽었는데 들어보시죠.

[故 이대준 씨 아내 : 대통령님 제 아버지 성함은 이대준입니다. 그리고 제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닙니다. 세상에 대고 떳떳하게 아버지 이름을 밝히고, 월북자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대통령님 덕분에 이제야 해봅니다.]

유족... (중략)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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