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서해 상에서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의 유족이 같은 어업지도선에 탔던 동료들의 진술조서를 공개했습니다.
숨진 공무원의 방수복이 어업지도선에 그대로 있었다는 사실을 해경이 숨기고 월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고소와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를 위한 행정소송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의 유족이 동료 공무원들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제 대통령실의 정보공개소송 항소 취하와 자진 월북이 아니라는 해경과 국방부 발표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향을 밝히는 자리입니다.
유족들은 숨진 공무원 이대준 씨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실명을 사용해도 된다고 동의했습니다.
특히, 오늘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해경이 유족들에게 전달한 숨진 공무원의 동료들이 진술한 조서입니다.
숨진 공무원 이 씨와 같은 어업지도선 무궁화7호에 탔던 7명이 진술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월북을 하려면 방수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그냥 들어갔다는 것은 월북이 아닌 자살로 생각되는 부분이라면서 숨진 공무원 방에는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다는 진술이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이 부분에 대한 해경의 언급이 그동안 전혀 없었다면서 선택적으로 증거를 수집해서 월북으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동료의 진술조서엔 월북이라고 나오는 게 터무니없는 말이라 깜짝 놀랐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유족들은 이대준 씨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대통령님 제 아버지 성함은 이대준입니다.
제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닙니다.
세상에 대고 떳떳하게 아버지 이름을 밝히고 월북자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유족들은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스스로 자초한 추정과 혼선, 입증불가한 내용을 근거로 무자비하게 주장했다면 이제는 진실의 시간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대응 방향도 밝혔습니다.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숨진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서 ... (중략)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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