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플레로 정치적 궁지…지지율 속수무책 하락

2022-06-14 17

바이든, 인플레로 정치적 궁지…지지율 속수무책 하락

[앵커]

40년 정치 경력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물가 탓에 정치적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해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평가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은 속수무책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증가해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1갤런 당 2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40여년 만의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각종 대책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화당의 경제 정책을 원인으로 몰아 비판했고, 석유 회사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석유 회사들은) 석유를 생산하지 않고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엑손은 투자를 해야하고 세금을 내야 합니다."

물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 정책까지 수정하는 모양새입니다.

언론인 암살 문제로 날을 세웠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방문하기로 했고, 현직 대통령을 국가 수반으로 인정하지 않는 베네수엘라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석유 공급 확대를 시도한 겁니다.

유가를 비롯한 인플레이션이 주로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라 행정부가 가용할 수단이 많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속수무책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 조사를 취합한 결과 취임 510일째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7%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8%였고,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았던 이는 1970년대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인플레이션 #바이든 #중간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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