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다발로 열렸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시위대를 격려했지만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 시민 수천 명이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입니다.
텍사스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사건으로 격앙된 시민들은 총기 규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야 빅스 / 시위 참가자 : 이번 기회에 싸우지 않는다면 총격 사건은 계속해서 벌어질 것이고, 그렇게 악순환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사람들은 이렇게 맞서지 못하게 될 거에요.]
워싱턴 집회에는 5만 명 넘는 시민이 모여 총기 규제 법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데이빗 호그 / 집회 주최 : 끝도 없는 토론이 아니라 변화를 요구합니다. 지금이요. 내일도 아니고 다음 날도 아니고 다음 주도 아니고 내년도 아닌 지금 당장 말입니다.]
플로리다주 곳곳에서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피켓을 들었습니다.
[조 웨이즈먼 / 파크랜드 회장 : 오늘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400개가 넘는 커뮤니티와 함께 행진하고 있습니다. 총기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싸움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집회는 미국 전역 45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수십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런 요구를 선거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행진을 계속하십시오.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집회는 선거 이슈가 돼야 합니다. 상원·하원 의원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때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상원을 양분하고 있어서 관련법 처리는 불투명합니다.
민주당은 총기 규제 필요성을 압박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학교보안 등 다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이 잦을수록 총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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