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친윤모임' 불참…국회는 여전히 '개점휴업'

2022-06-11 1

장제원, '친윤모임' 불참…국회는 여전히 '개점휴업'

[앵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출범을 준비 중인 공부모임 '민들레'에서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6.1 지방선거가 끝난 뒤로 승리한 여당도, 패배한 야당도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오전 자신의 SNS에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들레 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민들레 모임은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공부모임으로, 장 의원 등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세력화 논란이 일었습니다.

장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 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친윤계와 갈등을 빚어온 이준석 대표뿐만 아니라 친윤 세력의 맏형급인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모임 발족을 공개 반대하자 서둘러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권 원내대표와의 사이를 형제에 빗대면서 친윤계 안에서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심에 선을 그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한 민주당은 더 어수선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상호 의원이 이끄는 새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닻을 올렸는데요.

비대위는 '이재명 책임론'을 두고 친문재인계와 친이재명계로 갈라진 당을 수습하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계파간에는 오는 8월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규칙을 어떻게 할 건지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친명계 쪽에선 현행 40%인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중을 높이고 신규당원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우상호 위원장은 "후보들의 유불리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한쪽 편을 들기 쉽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요.

이재명 의원도 아직까지는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비대위는 내일까지 위원 구성을 마친 뒤 오는 1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국회는 언제 열릴지 아직도 미지수라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국회는 지난달 29일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임기가 끝난 뒤 아직도 법사위원장 배분이 합의되지 않아 국회를 못 열고 있습니다.

여당은 전반기 합의대로 법사위원장을 넘겨달라고 하지만 민주당은 여야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협상이 지연되자 민주당에서는 법사위의 권한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빈 껍데기만 주겠다는 것"이라며 의미 없는 제안이라고 잘랐습니다.

여당은 상임위가 없어서 북핵 실험이나 화물연대 총파업 등 시급한 현안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논의가 불가하단 점을 들어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첫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끝났는데요.

아직 추후 협상 일정도 잡히지 않아 국회가 언제 문을 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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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