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처음 오찬 회동을 하며 당정이 한몸처럼 움직이자고 당부했습니다.
민감한 정치 현안은 다루지 않았는데,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여당 수장이 아니라는 말로 당 갈등 상황과 선을 그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에 초청한 윤석열 대통령은 환한 얼굴로 일일이 반갑게 악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거 뭐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 만나는 거 같아.]
취임 꼭 한 달 만에 성사된 여당 지도부와의 첫 번째 공식 회동!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뒤 전날 귀국한 이준석 대표와 현지 상황을 공유하며 대화 물꼬를 틔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내외적인, 법적인 여러 가지 것이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레터(친전)도 좀 보내고, 대표님이 특사로 가시면 더 할 것이 많은데….]
낮 12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갈비찜과 생선, 미역국을 곁들인 '도시락 회동'에서 민감한 정치 현안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큰일을 치른 당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자리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째이자 이준석 대표 취임 1주년이라 더욱 뜻깊다,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당과 정부가 한몸처럼 움직이자고 당부했습니다.
또 청와대 관저에서 식사한 적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알았는데,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온다는 것을 알아서 바로 이전을 추진했다고 설명했고,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 좋은 구중궁궐에 살았으면 부인께 더 존경받았을 거라고 농담을 던져 큰 웃음이 터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폭넓은 주제를 다만 현안이나 민감한 소재는 나오지 않은…. 대통령께서 당과의 친밀도를 높여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시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고요.]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불협화음과 친윤 의원을 중심으로 한 공부 모임, 이른바 '민들레' 설립 등 여당 내 갈등이 점입가경이지만, 윤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언급을 피했고, 앞서 출근길엔 이런 말로 일정 부분 거리를 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무슨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좀 지켜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야당의 영수회담 제의 때 대통령실이 '영수' 표현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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