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편중 인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필요하면 검찰 출신을 또 쓰겠다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당의 목소리와는 사뭇 다른 기류인데,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전례를 거론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 이른바 '민변 도배' 발언으로 정면 반박한 윤석열 대통령!
이후 인선 논란이 더욱 불붙은 가운데 출근길에서 관련 질문이 다시 나오자 검찰 출신 기용이 필요하면 또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다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를, 과거 정권에서도 그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를 했고, 필요하면 해야죠.]
검사 그만둔 지 20년이 다 된 정치인들까지 검사 출신이라는 건 어폐가 있지 않으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권영세 원희룡 박민식같이 벌써 검사 그만둔 지 20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 4선 다 하고 도지사까지 하신 분을 무슨 검사 출신이라고 얘기하는 건 좀 어폐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아침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검찰 출신 인사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통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이) 앞으로는 더 이상 검찰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이상 검찰 출신을 쓸 자원이 있습니까? 하니까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론 비판을 의식해 진화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 발언과는 상반돼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률가로서의 경험이나 판단이 유용한 자리에 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고, 권 원내대표 역시 맥락이 다르지 않다며 자신은 현재 상태를, 대통령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결이 다른 얘기를 두고 여론에 민감한 당과 인사 원칙을 고수하려는 대통령 사이 온도 차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으로는 대통령이 전날 발언보다 수위를 다소 낮춘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참모들도 공정거래위원장까지 검찰 출신이 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대통령도 여론을 살피고 있다고 말해 추가 ... (중략)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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