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혁신위…공천제도 '손질' 가능할까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 출국 전 띄워놓은 혁신위원회는 일주일째 인적 구성도 되지 않은 채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공천제도를 손보겠다고 예고했지만 당내 세력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혁신위가 추진력을 얻을 지 미지수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혁신위원회에 합류가 확정된 사람은 전체 인원 9명 중 위원장인 최재형 의원과 천하람 변호사 둘뿐입니다.
초선 정희용 의원을 비롯해 대학 교수 등이 최고위원들의 '러브콜'을 받긴 했지만 합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잘못된 공천 룰을 손보겠다고 했지만, 자기 세력을 확장을 위한 방편이라는 당내 반발이 나오면서, 위원 합류에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는 사실상 백지 상태인 혁신위를 흔드는 것이 의문이라는 입장입니다.
"그 시스템이 뭔지 나오지도 않았는데 선제적으로 반발하는 것은 '내가 불리하겠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의 조직적 저항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안팎에선 혁신위 의제로 공천제도를 올리려면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쳤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공천 문제가 그렇게 공천 룰이, 그렇게 중요하냐.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또 반대의 그런 견해를 표명할 수도 있다고 보는 거예요."
혁신위가 출범해 공천제도를 손보더라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천제도를 바꿔보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늘 있었다"며 "그럼에도 공천은 결국 공천관리위원장의 뜻대로 되기 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혁신위가 어떤 혁신안을 내놓든 당내 구성원과 최고위원의 동의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자리를 비웠던 이 대표가 귀국한 만큼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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