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총기난사 청문회…희생자 가족 눈물의 호소

2022-06-09 1

미 하원 총기난사 청문회…희생자 가족 눈물의 호소

[앵커]

미국 하원에서 총기난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총격 희생자 가족들은 눈물로 총기에 대한 규제를 호소했습니다.

하원은 총기 구매 가능 연령을 상향하는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총격범이 선생님한테 '잘 자'라고 말한 뒤 머리에 총을 쐈어요. 총격범이 다시 돌아와 절 쏠 것 같아서 친구가 흘린 피를 온몸에 발라 (죽은 척 했습니다.)"

"제 아들 목에는 총알구멍이 하나 남았습니다. 등에 2개, 왼발에도 하나가 있죠. 총알 파편은 평생 아이의 몸에 남아있을 겁니다. 당신 자녀 중 한 명이 똑같은 일을 겪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미국 하원에서 열린 총기 난사 사건 청문회에 참석한 총격사건의 희생자 가족들과 생존자들은 눈물로 총기 규제를 호소했습니다.

선거 운동에 돈을 대는 사람들에게 총이 애들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만큼은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겁니다.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의 난사 사건 때 10살 딸을 잃은 한 엄마는 소프트볼 선수가 되고 싶었던 딸의 미래가 총기 난사로 사라졌다면서 의회에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 의사는 유밸디 참사 당일 응급실에 실려 온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 뒤 아이들을 총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예방 가능한 질병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일은 제가 할 수 있습니다. 박테리아와 골절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일은 제 역할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총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청문회가 끝난 후 미국 하원은 반자동 소총의 구매 가능 연령을 21세로 상향하는 내용 등이 담긴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반분하고 있는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60표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총기 규제법이 상원을 통과하는 과정에는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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