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전국 총파업에 들어간 지 오늘로 이틀째입니다.
물류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이천에서는 노조원 15명이 체포되는 등 파업 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발 디딜 틈 없이 대치 중인 경찰과 화물연대 노조.
순간적으로 인파에 틈이 생기더니, 노조원 1명이 경찰 여럿에 붙들려 나옵니다.
["뭔 죄를 지었어. 왜 개 끌듯이 끌어."]
영상이 찍힌 건 아침 8시 반쯤.
경찰은 화물차 통행을 막아 공장 측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노조원 15명을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운송에 나선 화물차를 막으려는 노조와,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이 서로 맞서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박영길 /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부본부장 : 과적은 경찰이 (단속)해야 한다고 명시돼있습니다. "경찰 업무로 적시돼 있다 항의했는데 이거를 무시한다면 이건 업무방해가 아니지 않습니까. 결론적으로 조합원들 말을 안 들어준 겁니다.]
갈등이 번지는 사이 물류 차질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수출항인 부산항의 컨테이너 보관 비율, 이른바 '장치율'은 74%로 지난달 평균보다 4%p 높아졌습니다.
항만 터미널 운영사들은 장치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을 고려해 빈 컨테이너를 외곽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와 정부 간 협상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치솟는 국제 유가 때문에라도 빈손으로 물러설 수는 없는 처지.
[송천석 /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장 : 거리 측정, 운송 원가, 이런 게 다 잡혀 있는데 그 틀이 없어진다면 화물노동자는 죽도록 일하고도 수입은 줄어든다는 것이죠. 안전운임제 문제는 화물노동자들에게는 절실하다.]
반면 정부는 파업 국면에서 불법 행위에 엄정 대처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와 정부가 이처럼 강 대 강으로 맞붙고 있어 물류난과 그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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