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에 거듭 경고…"핵실험 땐 추가제재 검토"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 외교부 차관이 오늘(7일) 서울에서 만나 대북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다시 한번 내놓았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외교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한미 차관 협의에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어제 방한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지난 주말 8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규탄하면서, 역내 안정을 해치는 도발을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한미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오늘 협의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조기 재가동을 포함해 한미 협력 방안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추가 제재와 한미 방위태세 차원의 조치 등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도 북한의 일련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확장억제력과 연합 방위태세를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자들의 질문에 "만에 하나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우리는 미국,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추가적 제재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방위태세 차원에서의 추가적 조치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오늘 협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지원 문제, 대만해협 안정 문제,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 방안이 두루 논의됐습니다.
[앵커]
오늘 한미 외교 차관 협의에 이어 내일은 한미일 외교 차관들이 만난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은 외교부에서 한미일 3국간 외교 차관 협의회가 열립니다.
일본에서 모리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이 합류하는데요.
북한의 핵실험 준비 징후와 미사일 발사 대응 문제는 물론 역내·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3각 공조'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와 한미일 회동 이후에는 외교와 국방분야 장관 연쇄 회동이 예상되는데요.
외교가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이 조만간 미국 워싱턴과 일본 도쿄를 잇따라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주 금요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 한중 국방장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등이 예정되어 있어 안보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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