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등원 앞둔 안철수·이재명…집중 견제 뚫어낼까
[앵커]
이번 보궐선거 동기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내일(7일) 국회 등원으로 본격 의정활동을 시작합니다. 3선과 초선, 견장은 다르지만 적지 않은 무게감으로 향후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는데요. 집중 견제 속에 당내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017년 4월 대선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내려놓은지 5년 만에 국회로 복귀합니다.
이미 3선 고지에 올라 세번째 여의도 생활이지만 집권여당 의원은 처음이라 이번 국회 경험은 새로운 도전인 셈입니다.
특히 사실상 대선 이후 국민의힘에 새롭게 둥지를 튼 만큼 성공적인 안착이 첫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차기 대선 교두보인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넘보려면 옅은 당내 지지층을 두텁게 쌓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스스럼 없는 스킨십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벌써 이른바 '윤핵관'과 이준석 대표의 집중적인 견제가 예상되면서 그의 당권 도전이 순탄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 의원은 직책을 바라지 않는다며 당장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을 갖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이재명 의원의 역할에 주목도가 높습니다.
이 의원 또한 당권 도전이 점쳐지지만, 당장 넘어서야 할 과제가 쉽지 않습니다.
친문계 의원들이 이 의원에게 제기한 선거 참패 책임론과 심화하는 계파 갈등을 극복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느냐가 첫 관문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의원이 여의도 입성과 동시에 맞닥뜨린 중대 도전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는 향후 행보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입니다.
계파 갈등의 상처를 치유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차기 대권을 향한 기반을 쌓느냐, 아니면 다수인 친문계 공세에 떠밀린 소수 친이계 수장으로 남느냐의 갈림길이 그 앞에 놓여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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