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패배 수습' 의견 수렴 계속…새 비대위 구성 고심
[앵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수습책으로 혁신형 비대위 구성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해묵은 계파 갈등이 불거진 만큼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이 인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선수별로 대표 1명씩을 비대위원으로 합류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지방선거 참패 수습책 마련에 나선 민주당.
현충일에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박홍근 대표 권한대행이 원외 지역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을 만나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핵심 의제는 8월 말 전당대회 전까지 당의 혁신과 쇄신 논의를 주도할 새 비대위 구성입니다.
"당의 가치와 노선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국민의 마음, 민생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그런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자…"
이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지난 대선과 지선 평가 작업을 도맡게 됩니다.
비대위 구성에선 중립성이 특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선거 패배 책임과 차기 당권을 두고 '친문'과 '친이'계 간 갈등이 번지는 상황을 감안한 겁니다.
이 때문에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당내 다선 의원이 새 비대위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비대위원은 초선, 재선 등 선수별로 한명씩 뽑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주 내내 비대위 구성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하고, 의원총회에서도 뜻을 모을 방침입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비대위는 현재 민주당이 적용하는 당 대표 선출 규정부터 손봐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의 등가성' 문제를 해결하고 더 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전당대회 전 특정인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도록 규칙을 바꿔선 안 된다, 원칙을 깰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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