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 산불이 사흘째 밤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진화율은 90%에 이르고 불띠도 1.5km로 줄었습니다.
지금도 야간 진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산림 당국은 내일 오전 중 주불을 잡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균 기자!
오늘 밤도 자정이 가까워졌는데 완전 진화가 어렵다고요?
[기자]
지금도 야간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가 진 후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산불 특수진화대 등 천4백여 명이 투입돼 남은 불씨를 잡고 있습니다.
특히 산불 현장 북쪽 송전선로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막으면서 진화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내일 오전까지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어제처럼 야간에 불길이 확산하지 않도록 집중한 후 내일 새벽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밤을 넘기고 있습니다.
다행히 악조건 속에서도 진화율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밤 9시 기준 진화율은 90%까지 올랐습니다.
남아 있는 불띠 역시 1.5㎞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산불 3단계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면적은 700ha가 넘습니다.
축구장 천 개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주민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100여 명은 집 주변 대피시설에서 이틀째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 울진에 이어 밀양까지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헬기로 아무리 물을 뿌려도 물이 금방 말라버리는 상황입니다.
울창한 숲도 걸림돌입니다.
무성한 나뭇잎이 우산 역할을 하면서 꺼졌던 불길이 바닥에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산불 현장 가까이에 고압선로가 있어서 낮에도 헬기 공중진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를 마치는 대로 잔불 정리와 함께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종균입니다.
YTN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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