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항의 민간 선박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첫 배가 들어왔는데, 항구에 쌓여 있던 철강 제품을 러시아로 운송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곡물에 이어 철강 약탈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후 항전지였던 제철소가 함락되면서 러시아군 손아귀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마리우폴.
해상 기뢰 제거 작업을 마치고 항구를 다시 연 뒤 처음으로 민간 선박 한 척이 들어옵니다.
타스 통신은 이 배가 철강제품 2,700톤을 러시아로 실어 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바딤 아스타피예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이제 막 적재 작업이 시작됐는데, 소유권자가 이전에 취득한 재산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일시 점령 중인 마리우폴에서 약탈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 기업인 메틴베스트가 항구에 쌓아 둔 물건을 멋대로 훔쳐 간다는 겁니다.
약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러시아가 점령지역에서 빼돌린 곡물을 시리아 등지로 밀수출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타라스 비소츠키 / 우크라이나 농림부 차관(지난 1일) :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억 달러어치 곡물이 러시아에 빼앗길 위험에 놓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큰 전력 손실을 본 러시아, 군비확충을 위해 경제약탈에 혈안이 된 모습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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