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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 대통령·BTS, 오는 31일 만난다"
’아시아·태평양계 유산의 달’ 맞아 자리 마련
"反아시아계 증오범죄와 차별 문제 논의"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 BTS가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납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각 31일 BTS를 만나 '반 아시아계 증오범죄'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개별적인 음악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각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 BTS를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서 먼저 초청했고 BTS가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1일은 '아시아·태평양계 주민 유산의 달'을 마감하는 날입니다.
만나는 이유도 이와 관련 있습니다.
백악관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反아시아계 증오범죄와 차별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재작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증오범죄만 1만 건이 넘습니다.
특히 애틀랜타에서는 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아시아계 8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범죄 퇴치를 약속하며 관련 법안에 서명까지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3월) :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서 있지만 여전히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거리를 걸으면서도 위협을 느낍니다. 비미국적이고 잘못된 이런 행위는 중단돼야 합니다.]
BTS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에 대해 그동안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제이홉 / BTS (지난해 11월) : 한 세대의 목소리가 돼서 대변한다는 게 조금은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개별적인 음악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세계적인 스타로서 BTS의 위상과 영향력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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