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청문회서 '북 미사일 도발' 배경 보고…"코로나도 이유"
[앵커]
국회에서는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만큼 이에 대한 보고를 받는 비공개회의도 함께 진행됐는데요.
국정원은 북한이 코로나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보여주려는 의도도 녹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배경에는 북한이 최악의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의심을 해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실제로는 최악 상황은 끝났기 때문에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히 있다는 걸 시위한 의미도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북한은 이달 중순 20만~30만명대였던 신규 발열환자 수가 지난 나흘간 꾸준히 줄어 11만5천여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이틀째 1명도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김규현 국정원장 후보자는 믿을 만한 통계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로 객관적으로 검증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러나 제 판단으로 그것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통계숫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2014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근무한 당시 일어난 세월호 참사 대응과 관련해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사고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각이 조작됐다는 의혹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당시 지휘선상에 있던 모든 관계자들이 최초 보고시간을 10시로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후에 10시로 입을 맞추기로 작당한 것이 팩트라는 겁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를 빌려, 국정원이 댓글 공작 같은 불법행위를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저에게도 만약에 국정원장이 된다면 절대로 국내정책에 관해서는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아주 엄명을 내리셨습니다."
국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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