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디즈 진입' 영상 공개…대중국 견제에 경고
[앵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어제(24일)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는데요.
중국이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대중국 견제 움직임에 강력하고 분명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더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초장거리 전략폭격기가 활주로를 날아 오릅니다.
또 다른 전투기 한 대도 곧바로 뒤를 따릅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제작한 영상인데, 중국 관영 CCTV 군사채널이 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화면 하단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이 연간 훈련 계획에 따라 24일 동해와 동중국해, 서태평양 해역 상공에서 연례성 연합 공중 훈련을 했다"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동·남중국해 해양 진출 강화 움직임에 대한 견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중국과 러시아의 이번 훈련은 "쿼드 개최국인 일본에 대한 시위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보다 하루 앞서 일본 인근 해상 두 곳에서도 군사 훈련을 벌였습니다.
해군의 일상적인 훈련이라는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주장과 달리, 미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무력 시위라는 관측에 더 힘이 실립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내에서 대만과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동부전구 대변인은 최근 일련의 훈련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최근 미국과 대만의 유착 활동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굳건한 행동으로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키겠다'는 말을 거듭해 왔습니다. 보다 견고해지는 대중국 견제에 중국의 무력 시위도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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