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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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박찬욱 신작 '헤어질 결심'…"우아한 영화"

2022-05-24 1

베일 벗은 박찬욱 신작 '헤어질 결심'…"우아한 영화"

[앵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헤어질 결심'이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습니다.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은 어떤 영화인지, 또 관객들 반응은 어땠는지 박효정 기자가 칸 현지에서 보도합니다.

[기자]

턱시도를 차려입은 박찬욱 감독과 배우 박해일.

크림색 드레스로 멋을 낸 배우 탕웨이가 레드카펫 위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자, 전세계 언론들의 플래시가 쏟아집니다.

영화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극진한 환대 속에 베일을 벗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올곧은 심성의 강력계 형사 해준이, 변사사건 사망자의 중국인 아내 서래를 만나면서 스미듯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물입니다.

녹색의 산과 푸른색의 바다를 배경으로 카메라가 대담하게 움직이고, 풍경화를 보는 듯한 특유의 연출이 더해져 또 한편의 아름다운 영화가 완성됐습니다.

"영상미가 놀랍고요, 이야기 구조가 다이내믹합니다. 계속 곱씹으면서 생각해봐야 할 영화예요."

"좋았어요. 영상미가 훌륭하고 초반부에 두 사람이 어떻게 될지 보여주는 긴장감이나 커플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이 매력적이었어요."

'헤어질 결심'은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올드보이'와 '박쥐' 등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에 비하면 폭력과 선정성을 뺀 담백한 러브 스토리지만 어느 때보다 사랑의 감정은 깊이 있게 묘사됐습니다.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굳이 대답을 하자면 인물 사이에 맺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관계 중에 가장 인간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칸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대표적인 감독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박찬욱 감독은 이번 주말 폐막식에서 수상에 도전합니다.

프랑스 칸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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