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내 영화 중 가장 완성도 높아"
[앵커]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고 돌아온 박찬욱 감독이 국내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칸 수상보다 관객 반응이 더 긴장된다는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완성도 높은 영화라 소개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제는 국내 관객의 평가를 받아야 할 시간. 칸에서 귀국한지 사흘만에 기자들과 만난 박찬욱 감독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영화제에서 수상보다도 기다리고 있는, 한국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궁금하고 긴장됩니다."
'헤어질 결심'은 수사극과 멜로드라마를 뒤섞은 독특한 형식의 영화로 '올드보이' '박쥐' 등 전작들과는 확실히 구별됩니다.
박 감독은 사운드와 영상면에서 본인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했습니다.
"언제 개봉할지 몰라서 끝없이 만지고 만지다 보니, 후반 작업에서 완성도 높은 영화가 본의 아니게 돼버렸습니다."
배우 탕웨이와 박해일은 기획 단계부터 주연으로 낙점됐습니다.
탕웨이의 한국어 연기는 영화의 주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박해일은 그동안 봐 온 형사와는 다른 캐릭터를 소화했습니다.
"감독님과 작가님 눈빛이 따뜻해서 외국어로 연기해야 했지만 이미 안심이 됐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번에 감독님께서 제안하신 형사 캐릭터는 왠지 모르게 저한테 옷이 잘 맞을 것 같은 예상을 했거든요."
'헤어질 결심'은 이달 29일 국내 개봉합니다.
칸에서 호평은 받았지만, 영화제 수상이 흥행에는 오히려 독이라는 속설이 있는 만큼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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