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미국에…산적한 현안에 편치 않은 바이든
[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극심한 인플레이션 속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자국 내 상황에 대해 적극 반박했습니다.
해외 순방 중이지만 산적한 국내 현안에 마음이 편치 않은 모습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국 내 현안에 대한 질문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냐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며 다른 나라보다는 경제 지표가 나은 편이라는 점을 앞세워 반박했습니다.
방한 기간 발표된 한국 기업의 투자 계획도 거듭 언급했습니다.
"현대차가 조지아에 가져올 8,000개의 일자리가 있고 텍사스에는 삼성이 제공하는 3,000개의 일자리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국가와 같은 문제를 갖고 있지만 내적 성장과 힘이 있기 때문에 그들보다는 덜 심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반박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고문조차도 침체 위험은 늘 있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분유 대란은 연일 자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한 뒤 순방길에 올랐고 1차 해외 수송분이 군수송기로 미국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한참 부족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선 미국인 관계자에게 11월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국정 운영 중간 평가를 앞두고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해외 순방이 편치는 않은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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