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낙마 1순위'로 지목돼 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등으로 또 한 번 신경전을 예고한 여야가 정 후보자 사퇴를 계기로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녀의 편입학·병역 특혜 의혹 등으로 '아빠 찬스' 논란을 불러일으킨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난달, 새 정부 1차 내각 인선에서 깜짝 발탁된 지 43일 만입니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자신과 자녀들을 향한 의혹이 허위라는 게 밝혀졌지만, 이와는 별개로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이 제기됐고, 그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여야 협치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밤늦게 자진 사퇴를 발표하기 전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런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방선거 악영향 등을 우려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결단 촉구도 사퇴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으냐.]
정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꼽아온 민주당은 이번 사퇴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끝까지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또 정호영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지금까지 끌고 온 것 자체가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인사 정국의 마지막 뇌관이었던 정 후보자 문제가 일단락됐지만, 여야의 신경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당장 법제사법위원장을 누가 차지할지를 놓고 공방이 격화하는 등 엉킨 실타래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덕수 총리 인준'과 '정호영 후보자 사퇴'로 한 발씩 물러선 여야가 새로운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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