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가능성 목전인데…'장관님은 공석 중'
[앵커]
이르면 올여름부터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할 수 있다며 새 정부가 이에 대비해 100일 로드맵도 나왔죠.
하지만 정작 이 로드맵을 진두지휘할 보건복지부 수장이 여전히 공석입니다.
후보 지명 후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현장 진료와 의료행정의 경륜가를 장관으로…"
지난달 10일 지명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취임식은 커녕, 취임 여부도 불분명합니다.
두 자녀의 의대 편입 특혜 의혹 등으로 여론이 악화할대로 악화한데다, 청문회마저 파행으로 끝난 탓입니다.
"수사기관이 수사를 통해서 밝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퇴장하겠습니다."
한덕수 총리 임명으로 새 정부 내각 구성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며, 정 후보의 자진사퇴 목소리에 힘이 더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일각에서는 각종 의혹을 차치하고도 장관으로서 뚜렷한 강점마저 없어, 새 후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계속 지켜보기만 할 정도로 상황이 여유롭지 않습니다.
복지부 내 인사 지연과 조직 불안은 물론, 당장 4주 뒤엔 확진자 격리해제 시행 여부도 판단해야 하고 속출하는 세부변이 대응과 이르면 올여름으로 예고된 재유행 대비도 한시가 급합니다.
그러려면 간호법 입법을 둘러싼 직역 갈등으로 의사와 간호사가 서로 휴진과 파업을 내걸고 대결하는 상황부터 풀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방역 전문가들은 '재유행 대비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보건복지부_장관_후보자 #정호영 #윤석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