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산 일로…바이든 "이용가능한 백신 찾는중"
[앵커]
아프리카에서 유행해온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이 유럽과 북미, 중동 등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용 가능한 백신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됐던 인수공통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중동지역까지 확산해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감염자가 나왔고, 서유럽 방문 이력을 가진 20대 선원 1명이 추가 감염 의심 사례로 보고됐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30대 남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3일 이후 열흘 만에 유럽과 북미, 호주, 중동 등에서 100건이 넘는 감염과 의심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내 확산을 완화하는 것과 관련한 지침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과, 그것에 이용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어떤 건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염병(원숭이두창)이 확산된다면 그건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순방을 수행 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원숭이 두창 치료와 관련해 배포될 가용한 백신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보통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원숭이두창은 예방 백신이 따로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감염 사례의 상당수가 남성간 성접촉으로 확인된 가운데, 유엔에이즈계획은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특정한 대상에게만 옮겨지는 병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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