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들은 어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려와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편에 서서 중국을 억제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건데 결국 한국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나 관영 매체들의 반응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해외 인터넷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적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강화를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미국이 대중 압박에 한국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IPEF 즉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는 말로만 개방을 지향할 뿐 사실상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또 한국과 중국은 이웃 국가이고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한중관계가 한미관계에 종속되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국익이 미국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이 미국 편을 든다면 미국의 국익에는 맞겠지만 한국의 이익에는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미가 동맹을 강화하면 한국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입니까 ?
[기자]
구체적으로 한국에 제재를 가하겠다 이런 것은 아니고요, 한국이 IPEF를 통해 이득을 볼 것이 별로 없을 거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매체인 중국 신문망은 일본 교도 통신 을 인용해, IPEF는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데, 이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하는 아태 국가들에 좋은 점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국제판도 이런 논리를 제기하면서 미국 주도의 IPEF가 중국 주도로 만들어진 RCEP, 즉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비해 지역 국가들에 가져다주는 이익이 적을 것이라며 견제를 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또 미국의 동맹 강화가 중국을 포위하려는 거라면서 이것은 아시아 국가들이 원치 않는 미중 간 군사 대결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져서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지역의 발전에 위협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관영 매체들은 동시에 중국도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 (중략)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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