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났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면담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하는데요.
호텔을 떠나기 전 이곳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짧은 면담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면담이 끝난 뒤 나란히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로봇과 자율주행, AI 등 분야를 위해 미국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6조 3천억 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로써 미국에 100억 달러 넘는 신규 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곧이어 연단에 서 미국을 선택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미국은 현대차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대차 덕분에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전환되고 있고 미래 전기 산업에서 미국의 목표가 속도를 내게 됐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바이든 방한은 무엇보다 '경제'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앞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도 재계 수장들이 총출동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여기에 경제단체장까지 대규모로 초청됐는데, 그만큼 양국의 경제 안보 협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계에선 투자 보따리도 풀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투자 외에 삼성은 이미 미국 텍사스주에 2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한화그룹도 태양광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의 밀착 행보로 국내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입지도 더 좋아질 거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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