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의 국채 원리금 상환을 차단해 디폴트, 채무불이행을 압박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러시아의 국가부도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조치를 취하더라도 루블화로 채무를 상환할 것이라며 디폴트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는 이달 초 디폴트, 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았지만, 유예기간을 이용해 급한 불을 껐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다음 주부터 러시아의 국채 원리금 상환을 차단해 디폴트를 압박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다시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돈줄을 막아왔던 미국이 채권 원리금, 주식 배당금 등은 유예 기간을 뒀는데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대러 제재 유예시한이 이달 25일 만료되면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대외 국가채무 규모는 4백억 달러, 약 50조8천억 원으로 당장 이달 27일 일부 만기가 돌아옵니다.
27일 만기를 넘기더라도 다음 달 24일 또 다른 이자 상환 시기가 돌아오는데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엄구호 /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 : 제가 알기로는 유로본드 외채 상환이 한 달 유예가 된다면 6월 24일인데 그때 분명하게 디폴트냐 아니냐 확인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런 조치를 취하더라도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해 디폴트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의 경우 루블화 상환은 디폴트로 간주 될 수 있어 그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국가부도 사태를 맞으면 우리 경제에도 여파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 악재가 반영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악재가 나올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이미 상승하고 있는 물가 상승세에 추가적인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그 자체가 금리를 올리는 압박이 되며 전반적인 금융시장에 더욱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결정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돈이 러시아에 에너지 대금으로 유입되고 있어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 (중략)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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