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험로…터키 반대 고수

2022-05-19 1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험로…터키 반대 고수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핀란드와 스웨덴이 70여 년의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서방의 안보동맹인 '나토'에 가입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회원국이 되기까지 험로가 예상됩니다.

신규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한데, 터키가 자국 안보를 이유로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양국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 온 터키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스웨덴은 테러리스트를 돌려달라는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을 돌려주지 않으면서 나토 가입을 요청하는 겁니까?"

터키는 자국 내에서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는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터키가 송환을 요구한 30여 명은 쿠르드노동자당 관계자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재미 이슬람학자를 따르는 이들로 알려졌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 직후 열린 미국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터키는 반대 의사의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안보 우려를 이해하지만, 터키의 안보 우려도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우리가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계속 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날 나토 본부 대사들은 양국의 가입을 위한 첫 회의를 열었지만 터키 측의 반대로 투표가 중단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나토 규정상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한편, 양국의 나토 가입 신청을 '중대한 실수'로 규정한 러시아는 다시 한번 "나토군 자산이 배치되는 상황을 보고 구체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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