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표결을 앞두고, 인준의 열쇠를 쥔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입니다.
당에선 인사청문회 뒤 부적격 결론을 내렸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어 지도부의 고심이 깊은 모양새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이, 지명 47일 만에 이뤄집니다.
국무총리의 경우 국회의원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있어야 임명할 수 있습니다.
뾰족한 수가 없는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임명 찬성이 높은 국민 여론에 역행하지 말라면서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민주당 마음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역행을 했다가 나중에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 아닌가.]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없이 한동훈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벌써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동훈 장관 임명을 위해 버리는 카드였다는 소문이 무성하더니 결국 사실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은 뒤 표결 방향을 정합니다.
인준 부결에 무게가 더 실리는 기류가 감지되지만, 일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 의원총회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신중론까지 당내 의견은 엇갈립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금 여론도 그렇고, 당내 흐름도 그렇고 두 갈래가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결정이 나느냐 봐야 되겠죠.]
한덕수 총리 인준 표결이 6·1 지방선거 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사이 각종 의혹에 임명이 보류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 등 거취 문제가 총리 인준에 중요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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