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의 폭락 사태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비트코인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 거래소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로 함께 휘청인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그중에서도 대표격인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9개월 만에 4천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일주일가량 시간이 흘렀지만 고점 대비 반 토막 넘게 폭락한 비트코인 시세는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국내 루나 이용자는 28만 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규모만 700억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상대로 루나 거래량과 투자자 수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루나 사태에 대한 거래소들의 대응과 조치에 대한 자료도 요청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유발한 테라 플랫폼을 조사하거나 감독·제재할 법적 권한은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겁니다.
국회에 출석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가격이나 거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 논의에 속도가 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관계 법령이 없어 감독 당국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면서 앞으로 제정될 디지털 자산 기본법에 불공정거래 방지와 소비자피해 예방책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코인이라는 자산이 새로운 자산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영역으로 가서 규제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 빙하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으로 투자 심리마저 얼어붙으면서 루나 사태의 여진이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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