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상승에 환율도 들썩…고물가 부채질
[앵커]
곡물이나 원유, 금속 같은 수입 원자잿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여기에 환율까지 치솟아 가뜩이나 뛴 물가를 더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수입 물가는 한 달 전보다 0.9%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소폭 떨어진 덕에, 4개월 만에 내린 것이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35%나 높습니다.
품목별로는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냉동수산물이 한 달 전보다 9.2%나 올랐고 농·축·임산물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입 물가가 높으면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고공행진 중인 수입 물가 상승세가 한동안은 쉽게 꺾이기 어렵단 점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 원유 가격은 불안하고, 코로나19로 중국의 주요 도시가 봉쇄되며 글로벌 공급망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 및 수출회복세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달러당 1,300원을 위협하고 있는 환율도 문제입니다.
안 그래도 원자잿값이 많이 올랐는데, 환율이 뛰는 바람에 원화로 환산해보면 국제가격 인상 폭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지금 현재 가장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요한 물가압력이 올라간다는 측면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부는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위기의식을 갖고 거시경제 관리와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뛰는 원자잿값과 환율 앞에 뾰족한 해법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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