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세계의 무기 도입을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연일 집중 공습하고 있습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글로벌 식량위기가 가중되는 연쇄효과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10일 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한 창고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은 간신히 껐지만, 시설은 초토화됐습니다.
[게나디 트루카노프 / 오데사 시장 :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한 시설입니다. 전부 합하면 오데사에 7발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이 시설에서는 공습으로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까지 동원해 오데사의 호텔 2곳과 쇼핑몰을 폭격했습니다.
킨잘은 저고도로 비행하면서 음속보다 5배 이상 빨라 요격이 쉽지 않고 핵탄두 장착도 가능합니다.
이 같은 무차별 공격에는 서방의 무기 유입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도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오데사 항구를 오가는 상선이 없고, 일상적인 부두 작업도 없습니다.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없던 일 같습니다.]
각각 세계 4위와 6위 규모인 우크라이나의 옥수수와 밀 수출은 대부분 오데사 항구를 통해 이뤄지지만, 지금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의존하는 중동과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의 일부 국가까지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베르너 호이어 / 유럽 투자은행 총재 :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밀 바구니'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추수한 80억 유로 상당의 밀을 그대로 깔고 앉아있습니다. 바다로 나갈 통로가 없으니 수출을 못 하는 겁니다. 우리가 꼭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곡물 가격 폭등세가 아프리카의 식량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은 이미 코로나19 사태와 내전, 기후변화와 경제위기 등으로 수천만 명이 극도의 빈곤상태에 빠져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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