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임기 시작…10시 국회서 취임행사

2022-05-10 37

윤석열 대통령 임기 시작…10시 국회서 취임행사

[앵커]

오늘 0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잠시 뒤에는 국회에서 공식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데요.

국회에 이준흠, 정주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네, 국회 야외 스튜디오입니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행사장이 이곳에 마련됐습니다. 잠시 뒤 오전 10시부터 사전 행사가 열리는데요. 어제까지 해서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입니다.

[정주희 기자]

행사장 인근의 경비도 촘촘하게 이루어지고 있고요. 조금 전부터 일반 국민 참석자들의 입장이 시작됐습니다.

[이준흠 기자]

저희도 방송 준비한다고 나름대로 일찍 현장에 왔는데 아침부터 기다리는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정주희 기자]

그렇습니다. 취임식 시작까지 이제 1시간 조금 넘게 남았는데요. 기념촬영을 하라고 윤석열 대통령 판넬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데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약간 분위기가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이준흠 기자]

오늘 0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으며 윤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 보신각 타종행사가 열렸고요. 윤 대통령은 이제 오전에 현충원을 참배하고 이곳 행사장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오늘 취임식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정주희 기자]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 세계를 향해 함께 도약하는 대한민국 만들겠다는 각오를 이번 취임식에 담겠다는 겁니다. 취임식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윤 당선인, 입장부터 걸어서 할 예정입니다. 오늘 국민 4만여명이 참석을 하는데 이들 사이로 180m 정도를 걷고 함께 셀카도 찍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준흠 기자]

취임식에서는 모든 것 하나하나에 다 의미를 담기 마련인데, 특히 참석자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리죠. 지금 방준혁 기자가 행사장 근처에서 이 참석자들을 취재하고 있는데요. 현장연결해보죠. 방준혁 기자!

[정주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환송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단상에서 내려오고, 김건희 여사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퇴장 행진에서 쓰는 곡이 송창식의 우리는, 그리고 조수미의 챔피언을 편곡한 곡을 쓴다고 합니다.

[이준흠 기자]

합치면 우리는 챔피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거네요. 취임식하면 하이라이트는 취임사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챔피언처럼 희망한 메시지가 담겼을 것 같은데요.

[정주희 기자]

취임사에는 공정과 상식, 시장경제, 인권 등 윤 당선인이 그간 강조해 온 키워드들이 담길 예정입니다. 분량은 10분 남짓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취임사 준비위원회에서 초안을 올렸는데 윤 당선인이 거의 새로 썼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장 공을 들인 부분입니다.

[이준흠 기자]

공개된 외빈 명단을 보면 미국에서는 부통령의 남편, 중국에서는 2인자인 국가부주석 등 세계 각국에서 축하사절단을 보냈습니다. 면면을 좀 소개해주시죠.

[정주희 기자]

중국의 2인자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참석하고, 미국에서는 '세컨드 젠틀맨' 해리스 부통령 남편이 단장으로 축하사절단을 보냈습니다.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도 포함이 됐고요. 일본에서는 하야시 외무상이 기시다 총리 친서를 가지고 참석합니다.

[이준흠 기자]

정리하면 윤 대통령, 국립현충원 참배 후에 국회에서 취임식, 이후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을 합니다. 거기서 외빈들을 접견한 뒤 다시 국회로 돌아와 취임 경축 연회,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축하 만찬이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취임식 사전 행사는 10시부터 시작이고, 윤 대통령은 11시에 이곳에 도착을 하는데요. 그럼 이어서 윤 대통령 자택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이준흠 기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이렇게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는 겁니까? 대통령이 출퇴근, 여태까지는 볼 수 없던 광경 아닙니까?

[정주희 기자]

그렇습니다. 한남동 외교부 공관이 관저로 낙점이 됐죠. 하지만 이걸 리모델링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해요. 그래서 이때까지는 자택인 서초동에서 용산까지 출퇴근을 합니다. 보통 반포대교와 옛 미군기지를 지나게 될 것 같고요. 한남대교나 한강대교, 동작대교 등을 이용하는 동선도 고려중입니다. 전례없던 일이라 경호처에서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법을 잘 찾아야 할텐데요. 이렇게 국정의 중심이 청와대에서 이제 용산으로 옮겨갑니다. 오늘부터 바로 용산 집무실에서 외교사절단들을 접견할 예정인데, 취임식부터 본격적인 외교전이 열린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

맞습니다. 당장 다음주 20일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해서 21일, 한미정상회담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도 인물이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외교 장관급을 보내던 관례에서 벗어나 부통령의 남편을 보냈습니다.

[이준흠 기자]

그렇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에서는 시진핑의 오른팔로 평가받는 왕치산 부주석을 파견했는데, 역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인사 중 최고위급입니다. 물밑에서 벌어지는 외교 각축전도 눈 여겨볼만 합니다.

[정주희 기자]

이렇게 오늘부터 본격적인 용산 시대가 시작됩니다. 일단 건물부터 소개를 해드리면, 2층과 5층을 대통령 집무실로 쓰고요. 특이한 건 바로 밑인 1층이 기자실입니다. 대통령 업무공간과 완전 분리돼있던 청와대와 차별화된 지점입니다.

[이준흠 기자]

말씀하신 그 기자실 명칭은 춘추관에서 이제 국민소통관으로 바뀌었지 않습니까? 대통령실 명칭은 어떻게 될까요?

[정주희 기자]

'국민'이란 단어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오는 15일까지 국민들로부터 이름 공모를 받고 6월 초 확정한다고 하는데 공모로 들어오는 것 중에 국민이라는 단어가 많다고 합니다.

[이준흠 기자]

용산으로 옮기면서 공원도 만들고, 일대를 미국 백악관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 나왔죠. 대통령 집무실 뿐 아니라 주변 환경도 많이 바뀔 것 같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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