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은 “여러분, (제가)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물었고, 청와대 사랑채 앞 광장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네”라고 답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은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9일 오후 6시 마지막 날 업무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참모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 정문을 걸어 나왔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100m가량 떨어진 사랑채 분수 앞 광장까지 이동하는 데 25분 가까이 걸렸다. 이동 중에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던 문 전 대통령의 취임사 육성이 배경으로 흘러나왔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이 단상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 풍선과 함께 ‘지난 5년 행복했습니다’ ‘영원한 대통령님 고맙습니다’라는 등의 내용을 적은 플래카드를 들며 환호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은 “다시 출마할까요”라는 농담을 건네며 화답했다. 이어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고, 임기 중에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어려움을 함께해 주고, 위기를 함께 넘을 수 있게 해 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했는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의 발판이 됐던 ‘촛불집회’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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