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만 11번 '최장수' 홍남기 이임…평가는 엇갈려
[앵커]
3년 반 동안 재임한 최장수 경제부총리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퇴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절반 이상을 경제정책 수장으로 지낸 건데요.
하지만 경제정책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침체, 일본의 부당 수출 규제, 코로나 펜데믹 등 난제들에 맞서 경기 하락 방어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7번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총 11차례 예산을 편성한 경제부총리란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주요 사안마다 정치권과 갈등하면서도 정부 입장을 관철시키지 못해 '홍두사미'란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었는데, 2020년 11월에는 정부가 추진한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가 당초 계획대로 성사되지 못하자 사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홍 부총리에 대한 평가는 어려운 경제여건과 정치권의 압박 속에 나름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와 엄청난 나랏빚을 남기고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집값 폭등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엇갈립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 폐허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혹평을 내놓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경제를 정치적 관점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퇴임하며 집값 안정과 재정 준칙, 서비스 발전특별법 세 가지를 아쉬운 점으로 꼽으며 새 정부에 공을 넘겼습니다.
"우리 경제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 미래를 선제 대비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했고, 저는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더 구현되리라 확신합니다."
바통을 넘겨받는 추경호 호는 출범과 동시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에 나서면서 향후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대대적 손질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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