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

김종인 "두 前 대통령 구속 사죄…당내 평가는 엇갈려

2020-12-15 0

김종인 "두 前 대통령 구속 사죄…당내 평가는 엇갈려

[앵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오전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당이 배출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 있음에도 당이 제대로 반성하고 성찰하지 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동시에 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잘못은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해 제어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했다고 반성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 과거의 잘못과 허물을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당 정치의 양대 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함께 무너진다는 각오로 민생과 경제에 대해 한층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며, 용서를 구한다는 말로 5분가량의 사과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당초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4년째를 맞는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었지만,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와 맞물린 대여 투쟁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미뤄왔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 사과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김 위원장 사과에 대한 당내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과거 과오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당을 전진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4선 김기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사과를 계기로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기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3선 박대출 의원은 "대통령의 수감 과정에는 당의 배신 등 여러 복잡한 면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간과했다"고 비판했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실컷 두드려 맞은 사람이 때린 사람에게 사과한 격"이라며 "뜬금없는 사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도 논평을 내놨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다리겠다"고 밝혔고,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사과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당심이 담긴 사과인지, 김 위원장 개인의 사과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어제(14일) 무제한 토론이 마무리되고 정기국회 쟁점 법안이 모두 본회의 문턱을 넘었는데, 여기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첫 정기국회에 대해 "촛불 혁명 이후 최대의 입법 성과를 달성한 개혁 국회"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 대책 회의에서 "법안의 진정한 완성은 법이 현실에서 정착되도록 구현하는 노력"이라며 "정기국회를 통과한 개혁 입법의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나 홀로 독재당'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 대책 회의에서 "지난 며칠간 대한민국 의회주의와 법치주의, 민주주의의 몰락 과정을 국민과 함께 지켜봤다"며 "권력과 숫자에 취해 민심의 무서움을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민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에 참여해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며 "의장직을 스스로 포기한 박 의장이 진행하는 사회는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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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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