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조만간 '李·朴 사과'"…당내 반발도
[앵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탄핵과 관련해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당 일각의 반발 속 김 위원장은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직접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석 달 만에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은 김종인 위원장.
국민의힘의 전신이었던 정당들의 과오를 바로잡고 사죄하는 '사과의 정치'는 연말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과 관련해 이르면 연내 '대국민 사과'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 올 당시부터 쭉 얘기해 왔던 것인데, 그동안 당의 여러 가지 의견을 들었기 때문에 미뤄왔는데 시기적으로 봐서 (대국민 사과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을 해요"
주호영 원내대표도 사과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예상되는 당 밖의 공격과 당내 이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상대들이 집요하게 공격을 하는 마당에 이제 와서 사과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오히려 상대방의 낙인찍기의 빌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 또 그렇게 해서 반대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습니다."
실제 김 위원장과 만찬 자리에서 마주 앉은 3선 의원 중 일부는 사과를 하려면 탄핵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분열·배신하며 탄핵을 한 행위에 대해서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김 위원장은 사과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직접 판단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사과 이전에 당내 조율과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투 톱' 사이의 미묘한 온도 차도 감지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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