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걸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여주기식 만남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 비핵화 등 실질적인 성과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피하진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남북 경색 국면을 타개하고,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정상회담 자체를 배제하진 않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전제 조건이 달렸습니다.
보여주기식 성과만 있고 실질적 결과가 없다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에 별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단행하면 북한 경제 상황을 대폭 개선할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만남을 위한 만남이 아닌,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뒤따르도록 하겠다는 기존의 대북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월) : 만나서 앞으로 우리 잘해봅시다, 이런 얘기하는 건 정상 외교가 아닙니다. 그건 쇼입니다.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고 국내 정치에 남북한 통일 문제를 이용하는 쇼입니다. 저는 쇼는 안 합니다.]
윤 당선인이 이렇게 대북 원칙론을 거듭 표명한 가운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새 정부 출범 전후로 줄곧 도발을 감행했는데, 이번에는 풍계리 3번 갱도 복구 등 7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로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은 상황에서 도발 수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풍계리 3번 핵실험장) 보수하는 징후가 있다 라든가 이런 보고 받으셨습니까?]
[이종섭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네, 보고 받았습니다...지금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얼마 안 된 시점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북한이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앞으로 5년간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핵실험을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모라토리엄을) 깬 이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이 ... (중략)
YTN 김태민 (shinjm7529@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20507175818012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