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나 한미정상회담 전후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통상적으로 미사일 발사 후 다음 날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북한 매체들 모두 전혀 언급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4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북측 반응 등 별다른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 : 공식적이거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침묵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머지않아 후속 발사를 한 뒤 한꺼번에 선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난 1월 25일 북한은 순항미사일 2발을 쏜 뒤 즉각 보도하지 않고 이틀 뒤 이뤄진 전술유도탄 시험과 함께 28일에 함께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가 목표에 미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일단 실패라는 평가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새 정부를 향한 압박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등을 전후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완벽한 핵 보유국이 된다는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마침 이 기간에 우리 취임식을 비롯해 한미정상회담까지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도 이런 부수효과, 결국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는 것인데요.]
군 당국이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북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상응한 대응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해 유엔 차원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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