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아조우스탈에서 백여명 대피...추가 대피 지연 / YTN

2022-05-02 94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지난 주말 처음으로 백여 명의 민간인이 대피했습니다.

아직 천 여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하면서 추가 대피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달 넘게 지하 터널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이 군인의 도움을 받으며 무너진 잔해 위로 올라 지상으로 나왔습니다.

성한 곳 하나 없이 온통 잔해 투성이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모습에서 그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젖먹이 아기를 안은 엄마는 버스에 오르고서야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하지만 지난 두 달의 악몽을 쉽게 잊을 수 없습니다.

[올가 사비나 / 마리우폴 주민 : 매일 포격이 이어지는데 어떻게 온전할 수 있겠어요. 포격이 있을 때면 항상 지하 벙커에 있었습니다.]

[옐레나 야툴로바 / 마리우폴 주민 : 하루에 40명이 넘는 사람이 통조림 6개를 끓여 만든 스푸 만을 나눠 먹으며 한 달을 지냈습니다.]

지난 주말 러시아군에 포위돼 극한 상황으로 내몰린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국제적십자사 등의 도움으로 민간인 백여 명이 처음으로 대피했습니다.

러시아측도 자신들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을 택한 주민들의 대피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대피를 위한 긴 버스 행렬이 무색하게 이날 러시아쪽을 택한 주민은 5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아직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천 명이 넘는 민간인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추가 대피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렉산드라 모투쟈니크 /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점령군이 우리 군의 아조우스탈 접근과 인도주의적 통로를 계속해서 막고 있습니다.]

현재 아조우스탈 지하 터널에 은신 중인 민간인 중 상당수는 우크라이나군 장병의 가족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20503043118373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