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성남FC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오늘(2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보완수사를 통해 이 전 후보와의 관련성 여부는 물론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이 해소될지 주목됩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성남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정책기획과 등 5개 부서를 대상으로 6시간여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사건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관련 문서 등 수사에 필요한 여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이 전 후보를 상대로 서면조사 등을 벌인 끝에 지난해 9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고발인 측이 이의 신청을 내면서 수사가 재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묵살했고, 이에 수사를 맡은 박하영 차장 검사가 지난 1월 반발성 사표를 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논란 끝에 검찰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사건을 재검토해 온 경찰이 전격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이와 관련해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불송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사결과에 따라 혐의가 드러나면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 등 숱한 논란을 낳았던 이번 사건이 경찰의 보완 수사로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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