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에 윤 당선인 친필 초청장 전달
"새 정부 시작 알리는 취임식…축하 드려야"
이재명 전 지사·유승민 전 의원은 초청 않기로
다음 달 10일에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3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함께하는 건데, 대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은 초청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2일) : 미안한 마음, 그런 것도 말씀드렸고 대통령님 지금 살고 계시는 생활, 불편하신 점이 없는지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눴습니다.]
2주 뒤, 이번엔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이 대구를 찾았습니다.
당선인의 친필 초청장을 전하며, 예우를 갖춰 정식 초청 절차를 밟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3시간 넘게 이동하는 게 현재 건강상태로 무리가 아닐까 염려스럽다면서도, 새로운 정부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인 만큼 축하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선 /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 당선인께 건강이 회복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만큼 운동과 재활치료를 열심히 해서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로써 박근혜와 문재인, 윤석열까지, 전·현직 대통령이 취임식에 나란히 앉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은 전례가 없고, 자칫 패배 상처를 크게 할 수 있어 초청을 안 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식 외빈 만찬 장소가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해져 '호화 만찬'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공개 반박했습니다.
원래 청와대 영빈관을 만찬장으로 계획했지만, 그러면 같은 날 정오 개방이 시작된 청와대 출입을 오후에 다시 제한해야 해서 다른 장소를 물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50~200명이 들어갈 수 있고,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신라호텔 영빈관을 최종 낙점했다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하는 것과 비교해 시설 사용료 50만 원이 더 드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선 /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 큰 비용이 발생해서 ... (중략)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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