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조정안 거부한 옥시·애경...피해자 단체 "전국적인 불매운동" / YTN

2022-04-25 1

가습기 살균제 참사 11년 만에 도출된 피해구제 조정안에 대해 옥시와 애경, 두 기업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피해자들이 대대적인 불매 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140여 개 환경시민단체와 함께 전국 대형마트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조정안을 내놓은 조정위원회 사무실 앞.

환경단체 회원들이 손 세정제와 소화제, 세제 등을 바닥에 던지기 시작합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 옥시와 애경의 주력 제품입니다.

"불매한다! 불매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단체들은 옥시와 애경에 대한 전국적인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선포했습니다.

피해자 7천여 명에게 지급될 금액 가운데 60% 이상을 분담하라는 조정안을 두 기업이 거부하면서 피해 구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김태종/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망자 유가족 : 일상으로 돌아가겠단 생각으로 조정안을 수용하려고 했지만, 살인기업 옥시와 애경은 조정안을 발로 걷어찼습니다.]

전국의 140여 개 환경단체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유해 물질이 든 제품을 팔아놓고 숨기려 하고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여전히 환경보호·사회적 책임·공정한 지배구조를 내세우며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겁니다.

[안경수 / '행복중심소비자생협' 회원 : 제품 독성을 조작하고 전문가와 공무원은 매수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저질렀습니다. 가해, 만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체들은 시민 참여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전국의 대형마트 앞에서 불매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참가단체 숫자는 계속 느는 추세입니다.

각자 일정을 잡고 전국 곳곳에서 옥시와 애경 규탄 운동을 벌이게 됩니다.

피해자들은 가장 큰 피해를 준 기업들이 경영 악화 등을 핑계로 최소한의 배상 책임마저 회피하고 있다며, 실제로 경영이 악화하도록 불매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현규 /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망자 유가족 : 모두가 조금 힘드시고 불편하시겠지만 애경 제품을 사지도 쓰지도 않기를 부탁합니다.]

연이은 규탄과 불매운동 선포에도 옥시와 애경 측은 부담금을 재산정하지 않으면 여전히 조정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 관계자 : 합리적인 분담 비... (중략)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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