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난주 이른바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관련 논의가 일단락되는가 싶었는데, 주말 사이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면서, 거대 여당이 입법 독주를 강행하지 않을 거라고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인수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삼청동 인수위원회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그동안은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원론적인 발언을 해왔습니다.
오늘은 제법 센 입장이 나왔네요?
[기자]
네, 국회 논의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고 볼 만합니다.
배현진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정치권 전체가 헌법 가치 수호와 국민 삶을 지키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게 고민하고 정치권이 중지를 모아주길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또한 국민 대다수가 검수완박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면서,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거대 여당이 국민이 걱정하는 가운데 입법 독주를 강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여야 합의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해석해도 되냐는 추가 질문에, 배 대변인은 국회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일단 당선인 입장에서 지켜보고 계신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중재안을 수용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당선인과 사전에 교감했는지도 관심인데, 배 대변인은 두 분의 긴밀한 대화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검수완박은 부패완판, 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사회다, 라면서 검찰총장직을 던졌는데요.
당선인이 된 이후에는, 국민 먹고사는 문제만 관심이라면서 거리 두기를 해왔는데 오늘 이렇게 공개 경고를 날리면서, 국회 논의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중재안에 거듭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는데, 오늘은 정치권이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침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검찰 수사대상에서 제외한 게, 정치인을 위한 게 아니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원칙보다 자신의 특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곧 둘 다 잃게 된다는, 미국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발언을 소개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새 정부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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